손해보험협회 직원들의 오상현 회장 퇴진운동에 손해보험노조(위원장 박조수)도 가세했다.

노조는 27일 '오상현 회장 퇴진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오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손해보험협회 직원들은 지난 20일 전체 직원 123명 중 102명의 서명을 받아 학력위조, 자격부족 등을 이유로 오 회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직원들은 오 회장이 한양대를 '졸업'한 것으로 학력을 위조한데다 지난 달 코리안리 손해보험사 사장이 되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등 협회장 자리에 뜻이 없으며 협회를 독선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을 퇴진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오 회장은 "한양대를 명예졸업했는데 그냥 졸업이라고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했으나 "손보사 사장이 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것은 명예훼손으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지난 23일부터 손해보험사 사장단이 협회와 오 회장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

손해보험노조는 “손보협회 회장 퇴진운동에 가급적 개입을 자제하려 했으나 오 회장이 책임회피성 해명과 협박성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어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한다”며 “허위학력기재와 직원들의 일치된 퇴진요구 등을 비춰봤을 때 오 회장이 이미 지도력 부재를 드러냈으므로 조기에 스스로 퇴진하고 수습하는 길만이 최선”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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