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비정규직 노조 SBS지부(지부장 도용섭)가 '정규직이 안돼면 계약직으로라도 직접 고용하라'며 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용업체인 SBS는 '교섭대상이 아니다'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도용섭 노조 지부장은 "현재 파견업체는 차량임대업체에 인력을 파견하고 차량임대업체가 다시 SBS에 차량과 함께 인력을 파견하는 형태로 이뤄져 임금에 대한 이중의 중간착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파견노동자들을 계약직으로라도 직접 고용하면, 노동자들은 임금과 고용수준이 지금보다 나아지고 SBS는 추가부담 없이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 지부장은 또 "SBS가 이러한 노조의 최소요구마저 거부한 체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파견기간에 따라 노동자들을 편의대로 해고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교섭 책임이 없다"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노조는 10월초부터 회사 앞에서 교섭을 촉구하며 피켓시위 등을 벌이고 민주노총 등과 연대해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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