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가 끝나기 무섭게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거리로 나선다.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파병철회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20일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최규엽 당 홍보위원장이 19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파병일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당의 대응이 느리다는 지적이 많아 파병철회 움직임의 거점을 확보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일부터 거리농성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국회 개원 직후 8일 동안 국회의사당 안 민주노동당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이기는 했지만, 거리에서 무기한 노숙투쟁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농성에는 의원단과 최고위원단 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지구당 위원장들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은 광화문 농성장소에 대해 “아직 서울경찰청과 조정이 끝나지 않아 밝힐 수 없으나 철야농성용 천막을 설치할 수 있으며 집시법을 어기지 않는 장소에서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단식농성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오후 가진 ‘반전영화-화씨9/11’ 국회 시사회장에는 민주노동당 의원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안영근, 이미경, 송영길 의원과 한나라당 김덕룡, 남경필, 고진화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20여명의 국회의원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 영화배우 문소리, 오지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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