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실업자가 늘어나고 실업률도 높아지는 등 고용사정이 6개월만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7월보다 0.1%포인트 오른 3.7%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계속된 하락행진을 마감했으며, 실업자 수도 한달새 1만4천명 늘어났다.

특히 일용직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이는 1998년 12월(5.5% 증가)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30대(30~39세) 실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1만9천명) 10대 후반(15~19세) 실업자는 1만3천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휴가철 등으로 인해 임시. 일용직 취업자가 감소한 데따른 현상"이라면서 "30세 이상 실업자가 지속적으로 느는 것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천1백25만3천명으로 전월보다 24만8천명(1.2%) 줄어들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1.7%에서 61.0%로 떨어졌다.

자영업 종사자는 지난달 8백27만8천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취업자의 경우 농림어업은 전달보다 0.6% 증가했으나 제조업은 1.7%, 건설업은 2.0%,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1.6% 감소했다.

8월 고용동향이 악화된 것과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내 경기둔화 조짐이 반영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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