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연일 폭우가 쏟아져 옥외집회를 진행한 분들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죠? 지난 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지난 6일 열린우리당이 노조를 설립한 것에 이어 자민련도 노조를 창립했다는데요. 16일 오후 자민련 사무처도 노조를 설립해 초대 위원장으로 정종규 당 전문위원을 선출했답니다.

정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당 발전과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서 정당노조 결성은 시대적 요청”이라며 “사무처가 중심이 돼 당의 새로운 활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는 군요. 자칭 보수정당의 원조라 주장해 온 자민련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어떠한 정당노조의 상을 잡아나갈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민주노동당은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장장 15시간에 걸친 중앙위 회의에서 그간 논란이 돼 왔던 보좌진과 상근자 임금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보좌진과 상근자 월 평균 급여액을 각각 146만원, 11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하네요.

-정당의 상근자들의 노동조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한 주였습니다.

장마비 속 ‘묵언’ 대장정

-지난 5일부터 국가인권위에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장애인교육권연대도 장애인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라며 14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에 앞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장장 600킬로미터를 도보로 행진하고 있는 ‘한국농아대학생 연합회’의 국토대장정이 오는 20일이면 서울에 도착합니다.

장애인들의 교육권과 취업권 보장을 요구하는 이들의 묵언행진이 장마 기간인 7월 내내 전국을 달구고 있다는 군요. 40여명의 농아대학생들의 국토대장정은 이들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모쪼록 이들이 서울에 다다를 때까지 건강하기를 바라고 머지 않아 장애인들의 교육권과 취업권, 노동권이 보장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석방했다가 또 연행...

-경기도건설노조 조합원 52명이 지난 14일 파업을 진행하던 중 연행됐는데요. 이중 지역건설노조 ‘금품수수와 공갈협박’으로 수배를 받고 있던 김호중 경기도서부건설노조 위원장 등 6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는 군요.

문제는 수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들을 경찰이 48시간 조사를 끝낸 뒤 석방했다가 곧바로 다시 연행, 김호중 경기도서부건설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경기도건설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러 간 집회에서 업무방해로 연행됐다가 다시 ‘금품수수와 공갈협박’으로 경찰에 연행된 것인데요. 이해가 되지 않는 건 경찰이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석방을 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안산경찰서로 재연행한 것입니다.

이번 연행에 대해 경기도서부건설노조가 표적수사라며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건설노조 용인동백지구는 이번 연행 후 교섭이 재개돼 다음주 현장으로 복귀 후 교섭결과를 지켜보고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파병철회국민행동이 주최한 파병철회 노숙농성에 앞서 광화문 근처에서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사수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노숙농성에 참여하기 위해 온 민주노총 간부들 일부는 이 결의대회에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노동운동가와 영화인들의 이색적인 만남이 연출된 셈이죠. 이날 집회에는 조인성, 강동원 등 젊은 남자배우들이 많이 참석해 여성 참가자들은 환호한 반면, 여성배우들의 참석이 저조해서인지 남성간부들은 덤덤한(?) 편이었다나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매일노동뉴스 편집국 기자들이 강화도로 MT를 다녀왔습니다. 임단협 등 노동계가 한참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매일노동뉴스가 인터넷 신문 발행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신문의 컨텐츠와 성격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편집국 기자들은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했으니 이번 주는 더 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까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