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 환율불안, 무역적자, 일부 나라의 주가 과대평가 등을 열거하면서 세계경제에 관한 긍정적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는 "중대한 위험요소"에 관해 경고했다.

IMF의 정책결정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이날 프라하에서 회의를 끝내고 나서 발표한 10쪽 짜리 최종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위원회는 세계경제에서 계속 나타나는 경제 및 금융 불균형과 관련한 중대한 위험요소를 계속해서 유의하겠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국제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직면할 도전으로 무역수지 계정의 불균형, 환율의 불안정에 따른 위험, 주요 통화권 나라의 주가 과대평가 등을 꼽았다. 앞서 IMF 관계자들은 미국이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그 결과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이른바 불균형 성장에 관해 누차 경고해온 바 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이와 함께 최근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사태와 관련해 "이는 유럽의 경제활동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하고 이와 마찬가지로 과대평가된 미국의 주식시장도 주가하락으로 경제활동을 위협하고 이런 여파는 다른 지역으로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밖에도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전세계의 빈곤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며 다수 빈곤국은 계속 심각한 경제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IMF와 세계은행은 24일 올해말까지 세계 최빈 20개국에 대해 부채 500억달러를 탕감해 주는 조치를 의결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 위원장인 고든 브라운 영국재무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빈곤해소와 경제발전으로 인도하는 빈곤국가의 부채축소에 있다"고 말했다.

IMF의 경제개혁 요구 및 빈곤퇴치 계획을 수용하여 국제통화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부채탕감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나라는 현재 베냉, 볼리비아, 부르키나파소, 온두라스, 말리, 모리타니아, 모잠비크, 탄자니아, 세네갈 및 우간다 등 10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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