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조 대표들간에 '연대기구' 구성이 제안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노총 공공노협 소속 8개사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연맹은 지난 23일 아침 8시 강남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첫 공식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다음달 8일 공동집회 이후에도 만남이 지속되는 양 공공부분 조직간의 공동협의틀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통신노조의 이동걸 위원장은 "다음달 8일 이후에도 양 조직이 함께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에 보여줘야 한다"며 "투쟁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연대틀'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왕 어렵게 양 조직이 공기업 완전민영화, 인력조정을 저지하려는 공동투쟁에 나서게 됐고, 정부도 양 조직의 연대에 긴장하고 있는 만큼, 연대의 공고화를 통해 투쟁에 탄력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전력노조의 오경호 위원장은 "계속 만나서 대화하다보면 자연스레 그 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응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일단은 '연대의 틀' 마련을 포함한 투쟁 방향들을 실무진을 통해 논의한 후, 8일 이전 대표자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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