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구조조정 저지와 관련, 양대노총 산하 해당연맹들의 공동투쟁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과 산하 8개 공공부문 연맹이 결성한 공공노협은 22일 투쟁기구 구성을 위한 논의를 가졌으나 의견차이를 드러내며 10월8일 이후 재논의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22일 오후 공공노협 8개 산별연맹 대표자들과 회의를 갖고 '공공부문 구조개악 저지 연대투쟁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한국노총은 상임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8개 연맹 대표자들을 위원으로 하는 연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집행위원회와 정책, 홍보, 투쟁분과 등을 두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공공노협은 이미 한국통신과 전력노조 등을 중심으로 연대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노총차원이 투쟁 기구가 구성될 경우 애매모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결국 투쟁기구 구성에 관한 논의는 민주노총 공공연맹과 공공노협의 10월8일 공동집회 이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의 회의결과는 하반기 투쟁과 관련, 한국노총과 공공노협의 논의가 그동안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 8개연맹 대표자들과 민주노총 공공연맹 임원 등 양 조직 대표단은 23일 오전 8시 팔레스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향후 연대사업에 대한 기본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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