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는 22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빛은행 부정대출 및 이운영 전 신용보증기금 지점장 폭로 사건에 대해 적극 대응키로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이 사건을 권력형 금융부조리로 규정짓고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을 정부에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관치금융고발센터를 전국의 각 지부단위까지 설치해 불법 부당대출 감시에 나서는 한편, 내부고발자 및 희생자 보호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위원회에서는 체포된 이운영씨의 석방운동 및 모금 등 구명활동 전개여부도 논의됐다. 그러나 이 씨가 개인비위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 수사경과 등을 지켜보며 신중히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씨의 석방을 위한 공동투쟁을 금융노조에 제안한 상태다.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사건에 대한 사회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인상이 짙어 심사숙고를 거듭해 왔으나, (자칫 대응이 부족할 경우) 금융총파업의 순수성이 왜곡될 가능성마저 있다"며 "검찰조사과정, 국민여론, 각 지부의 입장 등을 충분히 감안해서 책임있는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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