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9일 3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8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쪽과 중앙교섭을 벌인 결과 ‘금속노조 요구안’만 중앙교섭에서 다루기로 해 교섭방식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사용자협의회 쪽은 그동안 노조 요구와 함께 사용자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최근 교섭에서 기존 단협 후퇴가 될 수 있는 주5일제 재논의와 전임자 축소를 ‘사용자 요구’로 제시했다. 그러나 사용자협의회쪽은 이날 “노조요구안만 다루겠다”며 사실상 ‘사용자안’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3월25일 교섭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금속노조 요구안에 대한 사용자쪽 안을 제출했다.

사용자안은 노조가 구조조정시 노사 ‘합의’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협의’하자는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노조 요구안에 못미쳤다.

또한 금속노조가 전체 노동자 월평균 정액급여의 50%인 76만6,140원을 금속산업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시급 2,840원, 일급 2만2,720원을 제시, 지난 25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한 최저임금과 같은 안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노조는 “차기교섭에 진전된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교섭을 마무리했다. 금속 노사는 당초 예정된 교섭일에 앞서 오는 30일 교섭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이 타결되지 않아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키로 한 파업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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