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매각작업이 한달내 매각이라는 채권단의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M-피아트, 현대차-다임러 컨소시엄 등 입찰 참여업체들이 대우차에 대한 사전 정밀실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선매각. 후정산 방안등 채권단의 대우차 매각방안이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다임러를 설득중인 현대차는 아직 참여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고 GM은 포드의 중도포기를 이유로 정밀실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밀실사를 하려면 최소한 한달 이상이 걸려 매각일정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날 "GM-피아트 컨소시엄은 대우차에 대한 정밀실사 없이는 (구속력 있는) 바인딩 오퍼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산업은행 엄낙용 총재는 지난 18일 "열흘 안에 인수제안서를 받아 한달 안에 새인수자를 선정하겠다"고 대우차 매각일정을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안으로 나온 분할매각 방안의 경우 일부 업체의 조기매각을 통해 빠른 정상화를 이룰 수 있지만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법인의 경우 재입찰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매각을 끝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정부와 채권단 내부적으로 조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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