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회원사 3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CEO가 본 한국기업의 윤리경영의식’이라는 조사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 CEO들은 그 동안 분식회계, 대선자금 수사 등 홍역을 치르면서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경영을 추진하게 된 근본이유에 대해 조사기업의 57%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응답한 반면 ‘기업의 생존전략 및 기업성과와의 연관성 때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3%에 그쳤다.
윤리경영 추진목표로는 기업이미지 제고(32%), 보다 나은 기업문화 선도(25%), 기업 가치 준수(2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300대 기업 CEO들은 회사의 윤리경영 추진에 대한 자체평가 점수로 100점 만점에 81점을 줬다.

73% 이상이 ‘윤리경영 수준이 중간이상’이라고 응답했고 ‘시작단계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26%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57%가 ‘시작단계’라고 응답한 산자부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년4개월만에 큰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기업들은 또한 윤리경영 추진 최우선분야로 고객과의 관계(41%), 기업내부 윤리경영 시스템 구축(35%), 협력업체와의 관계(11%) 등을 꼽았으나 최근 공론화되고 있는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대해서는 86%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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