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르라고 했어요? 뭐라 그랬어요? 본인이 그런 걸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 작년에도 정신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었다는데….” 택시회사의 일방적 통보로 일자리를 잃은 이느 택시 운전사가 회사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회사쪽은 21일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락원택시에서 일해온 정아무개(36·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씨는 지난달 31일 노조가 여는 집회에 참석한 뒤 회사쪽으로부터 `불성실 근무'를 이유로 일자리를 빼앗겼다.

정씨는 이후 회사쪽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거듭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6일 자신의 집에서 `업주는 돈이 많아 감당할 줄 모르는데 밑에서 일하는 기사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 `이 사회가 힘없고 선량한 사람은 살 수 없는 한심한 사회인가. 정말로 한심하다'는 내용 등의 유서를 남기고 가위로 두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으나 형이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은 구했다.

정씨는 “지난 1년2개월동안 사납금을 미루지 않았고 출근 상황도 다른 직원들에 비해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는데 불성실을 이유로 해고를 시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회사쪽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한 뒤 목숨을 담보로 부당을 주장했으나 회사쪽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

정씨는 함께 해고를 당한 동료 6명과 함께 지난 20일 청주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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