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시장규율 정립, 금융인프라 선진화를 통해 금융산업에 경영혁신을 불러일으켜 동북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재경부는 세계 50대 자산운용사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 주식?채권시장 규모를 아시아 2위로 키우며, 현재 8%인 금융산업 GDP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15~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보고하고 금융산업이 동북아시대 중심 국가건설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선진국일수록 금융산업 부가가치 기여도가 높고 전세계적으로도 금융허브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소개한 뒤 향후 한국도 제조업보다 금융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은 개방 확대로 시장변동성이 증가하고 위험요인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어 전반적으로 경쟁력과 성숙도가 낙후돼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수익구조가 불안정하고 성장전략이 빈약하며, 서민금융기관의 건전성도 취약해 금융기관의 혁신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경부는 금융산업을 재편, 자산운용업 중심으로 역내 리더십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역내 금융을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금융기관도 육성하기로 했다.

세부 정책으로 △차세대 금융리더 및 핵심 금융인력을 육성해 성장 역량을 키우고 △위험관리 및 생산성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수립해 리스크 관리능력을 확충하며 △한 분야에 유행처럼 몰리는 ‘쏠림 현상(Herd Behavior)’을 극복해 적극적인 시장안정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금융환경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관련법의 통합을 추진하고 규제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기로 하는 등 금융감독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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