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한국 경제가 5.6%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9일 산업연구원(원장 오상봉)은 ‘2004년 하반기 국내경제 및 산업전망’을 발표, “민간소비지출과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수출과 내수가 고른 성장추세를 보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문제로 지적되는 내수경기의 경우, 전반적으로 상반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나 업종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10대 주력업종의 수출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낮아지지만 여전히 안정적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호조에 따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5.4%, 하반기 5.6%를 기록, 연간 5.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지표인 민간소비지출은 상반기 0.3%로 미미했으나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에 진입, 4.8% 성장의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상반기 3.9%보다 크게 상승한 9.8%의 성장을 예상했다. 10대 주력업종 전체의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철강, 자동차, 통신기기, 컴퓨터 등의 증가율 하락으로 상반기 33.3%에 크게 못미치는 19.5%의 수출증가율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는 가능할 전망이다.

상반기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의 경우에는 하반기에도 안정적 성장을 지속, 흑자규모가 85억달러에 이르러 연간 전체로도 22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144억달러와 비교하면 흑자폭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최중혁 기자(jh@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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