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한방병원노조(지부장 김석주, 48세)는 19일 충남지노위의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20일 오전7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19일 조정회의에서 노조가 임금 13.77%인상에 회사쪽은 11.89%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비정규직에 대해 노조가 "비정규직 44명(현원대비 33%) 중 6개월 이상 된 사람과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정규직화 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 회사쪽은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단협 시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교섭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해 조정이 결렬됐다.

19일 오후 7시에 열린 파업출정식에서 노조 김석주 위원장은 "병원정관상 T/O가 있는 데도 병원측이 전문직인 간호사 17명 등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등 임금과 근로조건을 차별하여 근속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병원 발전을 위해서도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해야 한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회사쪽은 "지노위에 일방중재 신청을 했는데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불법 파업이라며, 즉각 업무에 복귀하라"고 주장했다.

전체직원 130명 중 70명이 파업에 들어간 노조 조합원 대부분이 간호사여서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긴급을 요하는 부분에 인력을 배치해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116명 중 107명이 투표에 참여해 81.3%(87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결의를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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