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국내 금융·기업구조조정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크레딧리요네 증권은 20일 "한국 주식시장은 구조조정만 제대로 이뤄지면 `꿈의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조속히 금융지주회사법 등 금융·기업구조조정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고 은행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동의와 투입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어 "한국시장은 금융·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위험만 사라지면 가치투자자의 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쟈딘 플레밍 증권도 최근 "한국시장 증시반전을 위해서는 조속히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ING베어링 증권도 "포드사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로 하반기 중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 혼란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게되면 한국 주식시장의 장기전망은 낙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증권분석 사이트인 더 스트리트 닷컴은 "한국 주식시장 급락은 실물경제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고 CBS마켓워치는 "부실기업 매각작업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에게 인식시키면 한국 증시는 반등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월스트리트 저널도 19일 "포드사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가 한국정부에게는 정신차릴 계기를 만들어줬다"며 "이제 행동에 착수해야한다"고 구조조정의 조속한 이행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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