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개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엇갈리게 나타났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고속철 주요 정차역 주변도시 소재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속철 개통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5.4%가 고속철 개통이 기업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거나 향후 영향이 클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도 44.6%에 이르러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기업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향후 영향을 받게될 경영부문으로 △물류 및 수배송 관리(21.0%) △영업 및 마케팅 관리(18.2%) △인력 및 노무관리(14.6%) △본사 및 공장 입지 관리(8.2%) 순으로 꼽았다.

고속철 정차역 중에서 주변 도시에 가장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는 천안,아산역(24.8%), 대전역(22.4%), 서울역(17.0%), 부산역(9.8%) 순으로 지목돼 충청권이 경제적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고속철 개통으로 기업경영에 실질적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으로는 ‘1년~2년’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0.4%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3년 이상(16.6%), 6개월~1년(15.0%), 2년~3년(12.4%), 6개월 미만(6.4%)의 순으로 응답했다.

고속철 개통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응답한 업체들은 그 이유에 대해 고속철과 연계된 수송체계 미흡으로 시간절감 효과 없다(46.6%), 높은 운임에 따른 비용부담 과다(31.5%), 주변도시 확대에 따른 신규수요 창출 가능성 불확실(18.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최중혁 기자(jh@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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