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내년도에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겠지만 경제의 활력이 여전히 왕성하고 고용 증대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 인플레 압력을 줄이기 위해 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8일 전망했다.

IMF는 연 2회 발표하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은 내년에 소비자들의 강력한 수요와 높은 취업률,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와 다음주에 각각 열리는 세계은행과 IMF 정책결정자 회의에 앞서 발표된 보고서는 또 예상되는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의 경제 활력은 별반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또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견인차로 지목되는 노동 생산성 증대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4.2% 성장한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5.2%로 증대된 후 내년에는 성장폭이 3.2%로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다른 지역의 현재 경제회복세를 고려할 때 미국의 경제성장둔화가 세계경제에 심각한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두드러진 불균형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주택 건설 감소와 적절한 고용 증가 및 인플레를 악화시킬 수도 있는 소비지출 증대 등이 함께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경제의 모멘텀이 아직 건전하고 고용주들이 지속적으로 신규채용을 늘리고 있어서 "인플레 압력을 해소하고 국내 수요 증가를 잠재 생산력 이하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원유를 제외한 수입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 보고서는 또 일본 경제와 관련,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점차 활력을 얻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7-98년 심각한 침체에서 회복된 뒤 지난해 하반기 다시 침체에 빠져든 일본 경제는 올해 1.4%, 내년에 1.8%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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