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직무대행 김위홍)가 20일 오전 9시를 기해 복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은 환영의 입장과 함께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 90여일간 공전상태를 맞았던 건강보험공단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사회보험노조는 18일 긴급히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소집, 전격적으로 20일 국면전환을 위해 잠정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잠정복귀 후 사측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재파업 △사측의 도발행위 및 부당 업무명령 거부 △복귀기간에는 준법투쟁 등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는 파업상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노사협상 분위기 조성과 건강공단 정상화를 위한 국면전환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조직의 명운을 걸고 잠정복귀를 결정하게 됐다"며 "공단의 자세전환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파업사태로 국민들이 불편과 피해를 당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대국민 사과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은 즉각 적극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날 박태영 이사장은 오후 2시경 6층 이사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지도부가 불법파업의 해결을 위해 조건없이 복귀하기로 한데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노조가 복귀하는대로 바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노조의 복귀결정으로 사태해결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임단협 협상부터 공권력 투입 이후 발생한 현안에 대해 아직 노사간 입장차가 크게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한 해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여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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