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이 증시부양을 위해 '적대적 M&A(인수합병)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19일 "기업사냥꾼들의 위협으로 주가는 단기간 오를지 모르나, 자금난과 고유가 등으로 고통받는 기업은 파산으로 내몰리 수 있는 땜질 처방"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경제민주화운동본부(집행위원장 이선근) 명의 논평에서 "정부의 조치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 이후 미국에서 불어닥친 기업사냥이 본격화되고 매매차익, 주가의 투기적 변동, 단기적인 이윤율 상승만을 겨냥한 구조조정과 비생산적인 기업경영으로 노동자의 고용불안은 물론,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따라서 "증시와 금융시장 안정의 전제는 기업 내부의 견제와 감시장치를 통한 민주적이고 투명한 경영의 확립"이라며 "이를 위해선 종업원들의 소유와 경영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만큼, 정부는 관련 제도와 법률을 제·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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