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노조가 올 임금협상 관련 노사간 타결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조합원 및 민주화학섬유연맹광주전남투쟁본부(위원장 장광열)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2000년 임투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당초 여천공장내 노동조합 사무실 앞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이날 집회는 회사측이 야근근무자와 내빈들 출입을 불허해 공장 정문앞에서 가진 이날 대회에서 조동목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회사가 혁신운동으로 노동자를 죽이고, 고용불안을 부치기고 있다"며 노조무력화시도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문차단으로 인해 일근자들의 결의대회 참석이 늦어져 정문앞에서 노사가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으나, 노조쪽의 항의로 20여 분만에 정문은 열렸고 낮 근무자들의 집회참석도 이루어졌다.

한편 이날 집회 때, 회사측이 결의대회 전 과정을 녹화하자 "LG정유가 자기 회사원들을 죄인 취급하듯 감시를 하여 조합원들이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노조탄압이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LG정유노조는 지난 14일 열린 15차 협상에서도 타결을 보지 못하자 23일 민주화학섬유연맹과 공동투쟁을 벌이고 24일, 25일 이틀에 걸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