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다음달초 대대적인 총파업에 다시 돌입키로 해 최악의 의료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간호사가 주축이 된 보건의료노조도 이에 맞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총체적인 국가의료체계의 마비가 우려된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19일 오후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 정부가 원칙없이 의료계요구에 끌려다니며 국민희생을 강요하는 등 의료개혁에 역행하는 조치를 계속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투쟁으로 이를 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최경숙 선전국장은 "정부가 의료계와 타협, 의사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남발하고 의약분업 취지를 훼손할 경우 전역량을 동원해 이를 막겠다"며 "구체적인 파업시기는 정부태도를 지켜본 뒤 지도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폐업의사들에 대해서도 비민주적인 의사 내부구조부터 먼저개혁,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의료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를 위해 우선 이날부터 조합원뿐만 아니라 환자 보호자가 참여하는 대시민 선전전을 비롯해 150개 병원지부별로 2박3일간의 간부 동시철야농성을 전개하는 한편 민주노총 등 사회시민단체와 연대해 국민의료비인상반대운동과 의료제도개혁투쟁을 대대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런 투쟁의 일환으로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의약분업 정착 및 의사폐업 규탄,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병원노동자결의대회를 갖고 명동성당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150개 병원 3만9천여명의 노조원으로 구성된 산별노동조합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