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오는 27일 교육부가 교직발전종합방안의하나로 검토중인 수석교사제 도입을 반대하고 단체협약 성실이행을 요구하는 대규모항의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전교조는 19일 "수도권 초. 중.고교 분회장 등 교사 2천여명이 27일 오후 조퇴한뒤 서울역광장과 기획예산처 앞에 모여 대정부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를 위해 이날 오후 대전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당일 세부 요구사항과 일정 등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수석교사제에 대해 "교장, 교감이 있는데 또 평교사들 가운데수석을 두겠다는 발상은 교사들의 상급자 눈치 보기와 이들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 교직발전과 연구활동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라며 도입을 반대해 왔다.

또 "교육부가 단협에서 교사신분 보장과 각종 수당 인상 등을 합의해 놓고도 이를 예산안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획예산처도 반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해 왔다.

한편 전교조가 이번 집회를 강행할 경우 수석교사제 도입에 찬성하는 교총의 입장에 비춰 교사집단의 균열이 표면화될 것으로 보이며, 주말이 아닌 평일 조퇴 집회라는 점에서 '수업권' 침해 논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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