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2년차이상 계약직 사원에 대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계약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반발이 일고 있다.

7일 현재 확인된 결과 한국통신 계약직노조(위원장 구강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전, 천안, 공주, 아산 등 충남지역에서 계약직 120여명에 대해 '6월 말일자로 2년 이상 계약직은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한국통신측이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또 대구와 구미지역에서도 각각 2년차 이상 70여명에 대해 역시 6월말로 계약해지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현재까지 알려진 6월 말 계약해지자들은 빙산의 일각일뿐 한국통신에서 2년차 이상자들에대해 일제히 계약해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규모는 대략 2,500~3,000명 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갑자기 2년차 이상의 계약직에 대한 계약해지에 대해 노조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4,500명 가량의 인력을 감축하라는 요지의 기획예산처의 구조조정안과 관련, 한국통신이 일단 손쉬운 계약직을 우선 해고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통신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인력감축 계획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나 "2년차 이상이라고 무조건 계약해지하라고 한 적이 없으며, 계약해지 과정 중 오해의 소지를 없애도록 절차와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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