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인사단행, 내부 분위기변화에 촉각
사회보험노조(위원장 김위홍)가 협상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한 후 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과의 협상이 언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회보험노조의 지난 16일 "노조의 전제조건을 수용했을 때 복귀 후 협상할 수 있다"의 제안(본지 18일자 참조)에, 공을 넘겨받은 공단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공단의 협상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협상이 곧 열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공단은 노조의 제안을 받은 직후인 16일 이날 공단본부 내 주요부서 1급간부 10명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들 인사들 중에는 그동안 강경파로 분류돼온 인사도 포함돼 있어 사실상 현재의 장기파업에 대한 책임자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공단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단의 입장은 기존의 입장인 선복귀 후교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협상이 성사된다면 노조의 요구대로 박 이사장의 직접교섭, 고의적 지연없는 협상이 될 것"이라며 "노조의 입장은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회보험노조는 18일 긴급히 쟁대위 회의를 개최하는 등 현재 공단의 입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이번 인사로 공단내의 강-온파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면서, 노조는 협상이 성사될 수 있도록 투쟁계획을 결정하기로 하는 등 노사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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