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통일부차관 일행이 28일 민주노동당사를 찾아 북한 룡천역 참사 현황 등을 보고했다.

조 차관은 28일 오후 4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권 대표와 천영세 부대표, 노회찬 사무총장, 심상정 당선자와 만나 룡천역 참사, 남북장관급회담, 5ㆍ1노동절 남북노동자공동행사 등에 대해 보고했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장관급회담 준비에 앞서 개성실무회담 등 일정이 겹쳐 룡천역 참사관련 보고를 일찍 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하고 “참사에도 불구하고 장관급회담과 노동절 행사 등이 예정대로 열리는 등 남북관계는 순조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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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지원하고도 남북관계가 손상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공식적으로 요구사항에 맞게 지원을 하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민간에서 북측 요구에 따라 지원해 불필요한 마찰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영세 부대표도 “국회차원의 남북교류도 언급되는 마당에 권 대표의 방북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 차관은 “(권 대표에 방북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김종철 당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조 차관이 민주노동당을 찾은데 비해 정세현 통일부총리는 28일 오전 열린우리당과 당정협의를 가진데 이어 오전 중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찾아 묘한 대조를 보였다.

조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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