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중간생산업체인 동부정밀화학노조(위원장 강종석)가 8일째 파업을 하고 있으나, 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사는 임금 5.4% 인상안에는 합의를 보았으나, 노조측에서 요구하는 체력단련비(3만원) 신설과 폐지된 위험수당 대신 근속수당에 포함하는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동부정밀화학은 5년 동안 임금을 동결하고 IMF라는 이유로 지난 2년간 상여금 1500%를 삭감하기도 했다.

강종석 위원장은“대기업도 아닌 작은 회사에서 작년에 몇백억원대 흑자를 냈는데도 노조에서 낸 이런 작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1999년도 결산서에 따르면 동부정밀화학은 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동부정밀화학은 동부그룹 방침인 임금 5.4% 인상안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부생명노조가 작년 상여금 삭감과 관련, 동부그룹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서울지방법원은‘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동부그룹이 고등법원에 항소하여 이 문제는 현재 재판에 계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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