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노동교육을 어떻게 제도화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단 한 번도 실시된 바 없는 학교 노동교육 시행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노동교육원(원장 안종근)은 3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노동계, 경제계, 학계, 노동부,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 및 사회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학교노동교육 제도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학교노동교육 기초요구조사 분석 자료와 함께, 제7차 교육과정 사회교과서 분석 내용이 발표된다. 특히 중학교 3종, 고등학교 19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교과서 분석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노동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교육원은 “상당수 교과서에서 노사갈등에 대한 편파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하지 않은 상황과 무리하게 연결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는 문제의 근본원인과 결과에 대한 종합적?체계적 사고를 가로막게 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교육원은 이날 워크숍에서 노ㆍ사ㆍ정, 교육관련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초청, 학교 노동교육 제도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모아낼 예정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미래의 근로자인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습단계부터 노동의 가치, 노사관계 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청소년의 노동문제에 대한 기초지식을 높여 가야 한다”며 “이는 올바른 노사관을 정립해 노동시장 진출 시 책임 있는 일원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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