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완성차 대표자회의서 구체방안 결정…진 재경, 이 금감에 간담회 제안도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이 포드의 대우·쌍용차 입찰포기 선언이후 정부가 해외매각정책을 즉각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16일 연맹을 성명을 내고 "포드는 파이어스톤사의 타이어리콜로 인한 재정상태 악화와 함께 유가폭등 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자 미련없이 대우차 인수를 포기했다"며 "외국 거대자본의 행태와 그에 휘둘린 정부 및 채권단의 실책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우연한 결과가 아니며 해외매각정책이 가진 근본적 한계"라며 "미국의 자동차회사들은 한국자동차산업을 육성발전하는데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채권단이 입찰포기에 대한 미봉책으로 해외매각을 다시 추진할 것이 아니라 워크아웃상태로 사실상 과도적인 공기업 형태를 보다 강화해 당분간은 정상가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대우·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긴급대책기구를 노조 및 관계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면서 발전방향을 내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연맹은 16일 제28차 중집을 열고 18일 완성차 4사 노조대표자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민주노총 차원의 투쟁으로 만들기 위한 대책과 23일 예정된 집회를 비롯 각종 민주노총 집회에서 '해외매각저지'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속산업연맹은 이날 회의에서 진념 재경부장관과 이근영 금감위원장에게 간담회를 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같은 날 대우차 사무노동직장발전위원회는 포드차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포드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대우차가 정상운영될 수 있도록 신규자금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취해져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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