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예술인들의 민주노동당 지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녹색사민당에서도 가수 황혜영 씨와 쇼트트랙 스케이트 선수인 김동성씨가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김곤 후보 홈페이지에 지지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가수 황씨는 녹색사민당 김곤 후보에 대해 “요즘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정직하고 서민의 편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과 함께 앞으로도 성실하게 서민의 편에서 주위를 돌봐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김 선수의 경우에도 지난 올림픽에서 오노 선수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것을 예로 들면서 “반칙없는 깨끗한 선거를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공정선거를 강조했더군요.

발로 뛰는 민주노총 전직 간부들

- 진보정당 첫 원내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는 이번 총선에 민주노총 전직 간부들이 곳곳에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요.

- 통일중공업 출신인 문성현 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은 2월초부터 창원에서 권영길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답니다. 금속노조 이승필 전 위원장도 창원에서 두산중공업, 볼보코리아, 대림자동차 조합원들이 많이 사는 웅남동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밤늦도록 뛰어다닌다고 하네요.

- 창원에 또 한명의 숨은 운동원이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차수련 전 위원장인데요. 지난 3월말부터 일주일에 3~4일씩 창원에 내려가 병원을 비롯한 민주노총 사업장을 돌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선거가 임박하자 지난 6일부터는 아예 창원에서 상주하며 권영길 후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5일 PSI(국제공공서비스노련) 아태지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표까지 예약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15일 창원에서 승리의 밤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창원의 상승세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 밖에 민주노총 이재웅 전 사무총장이 남양주지구당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뛰고 있으며 공공연맹 양경규 전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교육하러 다닌 사업장만 40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민주노총 유덕상 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달 6일 동안 꼬박 ‘비정규직 차별철폐 대행진’을 하며 당을 알렸으며 허영구 전 수석위원장은 온라인에서 글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한편 목포, 남양주 등 오프라인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답니다. 전재환 금속산업연맹 전 수석부위원장도 인천 지역에서 발벗고 뛰어다니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절반’의 참정권 보장

- 이번 주 목요일(15일)이 제17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일인데요, 출근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꽤 많다면서요.

- 이미 건설일용노동자들이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8일 거제 삼성중공업을 찾은 민주노동당 단병호 비례대표 후보는 임원을 만나 하청노동자들에게도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삼성중공업 쪽은 “지금은 무급휴일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모든 근로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 고무적이네요. 완전한 유급휴일로 보장되거나, 그게 어렵다면 출근시간이라도 늦추는 등의 조처가 따르길 바랍니다.

- 아웃소싱업체들이 많은 영종도 인천공항에서는 업체들에게 공문을 보내 아침에 투표할 수 있도록 출근시간을 늦추겠다고 했는데요, 문제는 여전히 있다고 합니다. 공사가 출근시간만 늦추겠다고 하고 통근버스 시간은 바꾸지 않아 투표하고 출근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대부분 땅 값이 싼 인천 서구강화나 동구, 경기도 일대 등에 사는 아웃소싱업체 노동자들은 통근버스를 타지 않으면 비싼 통행료를 물어가면서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랍니다. 출근시간을 늦춘 만큼 통근버스 시간도 조정해서 노동자들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 10일 열린 공무원노조?전교조 정치자유보장 촉구 결의대회에서는 현행법상 집회 참가가 금지돼 있는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상당수 참가했다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진풍경이 많이 연출됐다면서요?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사복차림으로 집회현장에 집결해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십여명의 선관위 감시요원들이 곳곳에서 감시활동을 벌였으며 집시법 연석회의에서 나온 ‘집회현장 인권침해 시민감시단’ 수십여명도 곳곳에서 경찰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는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특히 집회가 시작될 무렵에는 경찰이 집회 장소 앞뒤를 봉쇄해 집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집회현장 인권침해 시민감시단의 거센 반발이 있기도 했습니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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