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인천일보지부(위원장 정찬흥)는 “전 경영진이 경영권을 다시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강력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1일 지부에 따르면 인천일보는 31일 오후 3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달 결산 이사회에서 확정한 안건을 심의하려 했으나 1대 주주인 신화수 전 인천일보 사장(지분의 21%)과 2대 주주인 장재춘 한국공영회장(지분의 18%)측이 1명이던 이사를 6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 주주들 간의 마찰로 결국 무산됐다. 지부는 “신 전 사장의 잘못된 경영으로 인천일보는 이미 자본 잠식상태에 들어갔다”며 “감자를 하면 1대 주주의 위치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구 경영진들은 이사를 6명으로 늘려 이들을 내세워 대표이사로 복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이어 “인천일보를 이용, 온갖 비리와 특혜를 누렸던 전 경영진의 복귀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이후 시민선전전, 지역시민단체와 공대위 구성 등 투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일보는 신화수 전 사장이 작년 9월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퇴를 한 후 비대위를 구성, 황호수 임시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해왔다.

김소연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