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 노사가 봉사료 잉여금 지급을 둘러싸고 교섭을 시작했으나, 입장차가 커서 교섭에 난항을 빚고 있다.

힐튼호텔 노사(노조위원장 김상준, 대표이사 곽영유)는 현재 4차에 걸쳐 봉사료 잉여금 지급건에 대한 교섭을 시작했으나, 지급방식을 놓고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올해분 봉사료 잉여금 전체의 기본급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지난 94년 한번 있었던 봉사료 잉여금의 기본급 전환 이후의 기본급 인상분을 제외한 나머지 잉여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노사가 각각 요구하는 액수가 20여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게 된다.

이에 노조는 타회사가 모두 겪어왔던 기본급 인상분을 빼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 반면 회사측은 하얏트와 조선호텔은 봉사료잉여금을 80%만 지급하고 있다며 주장하면서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노조는 내주중 시작될 임금교섭과 연계해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힐튼호텔의 사례가 호텔롯데, 스위스그랜드호텔의 봉사료잉여금 협상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사는 지난달 2일 파업 42일만에 봉사료위원회를 구성해 임금협상 시작 전까지 지급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기로 하는 잠정합의를 이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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