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의 여파로 극영화조차도 관객수가 급감한 와중에서도 개봉 첫 주말 전국 3,2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이 개봉 2주차인 오는 26일부터 CGV인천에서 추가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전국 아트플러스 8개관에서 동시 개봉한 <송환>은 이미 개봉 전부터 상영관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상영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 결국 개봉 첫 주말의 고무적인 성적으로 인해 아트플러스 체인 외에 멀티플렉스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환>은 26일부터 기존 아트플러스 8개관 외에 CGV인천이 추가되어 전국적으로 총 9개 상영관에서 상영되며, 현재 서울이나 다른 지역 멀티플렉스에서의 추가 상영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이는 독립영화 상영관 중에도 최다 개봉관일 뿐 아니라 독립영화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개봉한 사례도 처음이다.

개봉 2주 차인 24일 현재, 인터넷 영화 예매 싸이트 맥스무비 예매순위 10위권 내에 새로이 진입했고 평일 관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그 묵직한 감동 뿐 아니라 타고난 유머 감각에 대해서도 입소문에 나면서 마이클 무어의 ‘볼링포콜롬바인’과 비교해 완성도에 있어서 비교 우위를 점치기도 했다. 12년 동안 장기수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 헤맨 감독의 집념은 관객으로 하여금 2004년 최고의 영화로 <송환>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게 한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