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 중앙식당에서 일하던 11명의 여성노동자들이 학교측에 직영전환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 6월29일부터 식당 앞에서 77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교측은 용역업체의 임대료 체납 등으로 지난 8월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나, 경상대 식당분회 조합원들에게 '시급 2,300원에 3개월 계약직으로 신규채용 이력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식당은 학교측이 신규채용한 계약직 직원들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여성노조 마산창원지부 진주경상대 중앙식당 분회(분회장 배덕순, 경상대 식당분회) 소속인 이들은 원래 경상대 소속의 정규직이었으나, 지난 96년 식당이 위탁경영으로 전환되며 용역회사의 직원으로 일해왔다. 이들은 용역업체로 고용승계는 이뤄졌으나 용역업체가 3차례나 변경되는 과정에서 수차례 임금체불과 20여만의 임금삭감 등 고용불안에 시달려왔다.

한편 전국여성노조는 진주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출하고, 학교측에 고용승계를 촉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