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의장 홍영교,연대회의)가 현대중공업노조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대회의는 22일 성명을 통해 “대책위 일방적 탈퇴, 악의적인 왜곡선전, 영안실 폭력난동 등 사실상 현대중공업 자본의 편에 서서 민주노조운동을 배신하고 열사투쟁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현대중공업노조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현대중공업노조에 대한 제명을 금속산업연맹과 민주노총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현중노조를 제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박일수 열사의 죽음에 의혹을 표명하는 등 투쟁전선을 교란시키고 민주노조운동의 대의를 훼손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 사태는 전체 민주노조운동에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이며 △현중노조의 반노동자적 행태는 전혀 개전의 정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연대회의는 “박일수 열사 투쟁의 중요한 장애요소가 바로 현중노조의 반노동자적 태도”라며 “현중노조를 제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번 열사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 한 관계자는 “현중노조를 제명한 뒤 현중 내 민주세력의 힘을 강화하여 민주노조를 재건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속산업연맹은 오는 2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여부를 결정한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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