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분규를 겪고 있는 아주대학교 교수협의회(의장 김상대. 인문학부 교수)는 7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김덕중 총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교내 집회와 교외 가두시위를 벌였다.

교수와 학생 등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대학 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지금과 같은 학내사태가 계속되면 아주대는 무너진다”며 “교수ㆍ교직원ㆍ학생들이 힘을 합쳐 김총장을 퇴진시키고 학원 민주화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뒤 학교 주변 도로 2㎞구간에서 1시간여 동안 가두행진을 벌였다.

교수협의회는 교육부장관에서 해임된 김총장이 지난 1월 20일 총장에 복귀하자복귀과정의 불법성 등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퇴진운동을 벌여왔다.

교수협의회는 김총장과 재단이사회가 규정을 무시한 채 비민주적으로 총장 복귀를 결정했으며, 김총장은 규정을 고쳐 딸을 편법으로 의과대학원에 합격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학교건물 건축비와 법인부채를 학교에 떠넘기고 있으며 93년 이후 학생들의 등록금은 2배 증가한데 비해 교육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총장 측에서는 “우선 학교 운영책임자로서 학내 문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총장 임명은 재단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총장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또 김총장 딸 편법입학 주장에 대해 “이전까지 잘못된 입학규정을 바로잡은 것일 뿐 편법 또는 부정입학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앞으로 교수협의회의 주장 및 요구사항을 학교운영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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