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그랜드호텔 노사가 실무교섭을 통해 '9월 안에 타결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하는 등 이번 주에 교섭 국면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김상준 노조 교섭위원(연맹 사무처장)과 심종두 회사쪽위원(경총 노사대책팀장)이 만나 이같이 결정하고 향후 교섭은 연맹이 내놓은 안을 가지고 노사가 교섭 과정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연맹이 제시한 안은 △연봉계약직으로 채용된 날로부터 만 2년이 지나면 자동 정규직으로 전환 △기본급 포함분을 제외한 봉사료 전액을 급여 지급시 매달 지급 △조합원의 범위는 노동관계법에 따른다(연봉직 포함) 등이다. 또한 △파업 관련 고소 고발, 가압류 취하·형사 처벌 등 최소화,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 △파업을 이유로 인사상의 불이익 처우를 하지 않고 파업에 참여한 연봉계약직 사원을 즉시 원직 복직 시킨다는 등의 내용을 부속합의안으로 내놓고 있다.

한편 스위스그랜드호텔 노사는 그 동안 김상준 대표교섭위원의 자격여부를 가지고 교섭의 난항을 겪어오다 경총이 "김상준 연맹 사무처장(힐튼노조 위원장)이 대표위원으로서 결격 사유가 없지만 회사의 입장으로 인해 그 같은 주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 지난 6일 본교섭을 시작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