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새 위원장에 신종승 씨가 당선됨으로써 지난 2002년 파업을 벌였던 이호동 집행부의 정책과 노선이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신 당선자는 "초대 집행부의 발전매각 저지투쟁을 이어나가고 지부-본부-중앙간 사업의 통일성을 갖고 노조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사업들을 배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초대 집행부가 파업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장과 밀착하지 못했다는 상대편 후보 지적이 있었다. 당선 요인이 뭐라고 보나.

“초대 집행부의 원칙과 소신을 조합원들이 인정한 것이다. 초대 집행부가 발전매각 저지를 위해 헌신했던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파업으로 인한 고통은 있었지만 패배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조합원들에게 좀더 다가가지 못한 것은 혁신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 파업 이후 현안문제를 해결하다보니 지부-본부-중앙 사이에 괴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통일성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치유해 나갈 것이다.”

- 발전산업 공공성 강화 공약에서 상대후보와 차이가 있었다.

“상대후보가 주장한 발전공사 설립방안은 위험하다고 본다.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안에 따르면 2009년말까지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계속될 것인데, 이 구조개편이 중단되지 않고서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세계에서도 (발전 사유화, 배전분할 등과 같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성공했다는 사례는 없고 전력노조가 진행 중인 전력산업 21세기 프로젝트 내 전문가들의 의견도 그렇다. 발전사끼리의 통합이나 전력, 한수원과의 통합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중단된 뒤에나 가능한 얘기이다.”

- 전력산업 사유화 저지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발전매각과 배전분할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5월 노사정위 배전분할 관련 결정에 앞서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하고 전력노조 등과 활발한 연대투쟁을 모색하겠다.”

김학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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