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세계 청렴도(부패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0.0점 만점에 4.0점을 얻어 90개국중 48위를 기록했다.

핀란드가 10.0점을 얻어 90개국중 가장 청렴한 나라로, 나이지리아가 1.2점을 얻어 가장 부패한 나라로 선정됐다. 미국은 7.8점으로 14위, 일본은 6.4점으로 23위를 기록해 우리나라보다 청렴도 순위에서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는 갤럽인터내셔날을 통해 60개국의 기업가, 분석전문가, 일반 대중 5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14일(한국시각) 베를린 본부와 80여개 각국 지부, 연락소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본부인 반부패국민연대도 1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부패국민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여전히 부패공화국임을 떨어버리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국회가 지난 15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반부패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부패지수 조사에서 95년 조사대상국 41개국중 27위, 98년 85개국중 43위, 99년 99개국중 50위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의 조사를 기초로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는 특히 현정부 출범 이후 부패상황에 대한 권위있는 국제기구의 조사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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