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위원장 현상윤)의 파업이 5일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뉴스가 불방되거나 뉴스시간이 줄어드는 등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KBS는 7일 밤 12시 50분에 방송되는 1TV의 `마감뉴스'가 노조 파업에 따른 제작및 기술인력 부족으로 결방된다고 밝혔다.

KBS는 노조 파업이 계속될 경우 `마감뉴스'는 7일 이후 계속 결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마감뉴스' 결방에 따라 대체 프로그램을편성할지, 아니면그냥 `마감뉴스'를 결방한 상태에서 일찍 방송을 끝낼지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이밖에도 지난 5일이후 오후 5시부터 20분 동안 방송되던 1TV `KBS뉴스5'와 저녁 7시부터 35분간 방송되던 `KBS 뉴스 네트워크'를 모두 10분으로 줄여 방송하고 있다.

KBS 김지문 편성부주간은 "노조 파업에 따른 제작 및 기술인력 부족으로`마감뉴스'가 결방되고 오후 5시와 7시 뉴스는 각각 시간을 10분으로 줄이는 등 방송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파행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BS는 이밖에도 1TV 주말 `KBS 뉴스 9'와 오전 6시의 `KBS 뉴스광장', 2TV의 오전 8시 50분 뉴스, 오전 10시에 방송되는 1TV의 `무엇이든물어보세요'의 진행자가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모두 교체되는 등 차질을 빚고있다.

보도국 등 대부분의 제작부서와 기술관리국 등 기술부서에서는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 대신 차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이 직접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해 부족한 인력을 메우고 있으나 업무량이 과다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노조의 파업이 1주일 이상 계속될 경우 이미 녹화가 끝난 프로그램비축분이 동나 전체 방송시간을 줄이고 영화나 드라마 재방송 등 대체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의 파행편성이 우려되고 있다.

KBS 노사는 지난 4일 철야로 벌인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5일과 휴일인6일에는 아예 임금협상 자체를 갖지 않는 등 대화가 끊긴 상태여서 사태해결이 난망한 실정이다.

KBS 노조는 임금 14.9% 인상과 사측의 일방적인 직제개편 및 특정고편중인사 중단, 노사동수 편성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7% 인상안을 내세우고 있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있다.

한편 KBS 노조는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KBS 본관 앞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특정고 편중인사 및 사측의 일방적인 직제개편 중단 등을 거듭 요구하는 한편 8일 오후에는 각 지방총국의 조합원이 상경, 전국조합원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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