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회사채 거래가 재개되고 거래가격도 급등하는 등 신인도가 회복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만기 1년 정도 남은 현대차 발행 3년만기 회사채경과물이 9%대의 금리에 거래됐으며 거래가 뚝 끊겼던 지난 7월과 달리 거래도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다.

현대차 발행 회사채 경과물은 지난 7월만 해도 연 13%대에 매도호가가 제시돼도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매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었다.

최근 현대차 회사채 거래가격은 같은 신용등급의 다른 회사채보다는 금리가 0.4∼0.5%포인트 가량 높지만 계열분리 이후 가격상승폭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또 현대차 계열인 현대정공도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현대차 계열분리 이후현대차와 현대정공을 중심으로 채권거래가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류희대 대한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현대차 회사채의 거래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다만 현대그룹 계열사의 거래회복 조짐은 아직 미미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주식 가격도 지난달 31일 계열분리 승인 당시 1만6천800원에서 지난 8일 1만6천300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계열분리에 따른 현대그룹으로부터의 부담 위험 해소와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 등에 힘입어 향후 주가가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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