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에서 여성용 스타킹을 만드는 남영L&F(대표이사 김진형)가 중국으로의 공장설비 이전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노조(위원장 이원식)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을 요구하며 10일째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남영은 지난해 12월초 여성용 스타킹 매출이 2/3가량 줄어들어 시장 이동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생산설비 460대 중 158대(38.5%)를 중국공장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며, 직원 260명중 74명(28.5%)에 대해 감원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현재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구조조정은 해고회피노력 등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함에도 9차례에 걸친 노사협의 동안 무성의로 일관했다”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희망퇴직 계획을 공고하고, 직원들에게 개별면담을 하는 등 강제적인 희망퇴직을 유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강제적 희망퇴직을 중단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 마련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며 희망퇴직금 적정선 보장,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원식 노조위원장은 지난 14일부터 삭발,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상집간부들이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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