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한화섬 정리해고투쟁위원회(정투위)가 25일 회사측이 제기한 손배소송 심리를 앞두고 공정한 판결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정투위는 전해투, 민주화학섬유연맹 울산본부의 50여명과 함께 손배소송 심리가 열린는 울산지법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 같이 요구하고 나섰다.

태광산업대한화섬은 지난 2001년 38명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26억5,000만원의 손배·가압류를 신청한 상태로, 지난해 6월부터 회사측에 의해 본안소송이 제기된 이래 7월부터 시작된 심리는 결국 해를 넘겨서까지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정투위는 이날 집회에서 “해고자 모두 일정한 직업이 없기 때문에 수입이 나올 때가 없어 심리기간이 길어질수록 해고자들의 생활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재판부가 회사측의 요구에 치우침 없이 공정한 재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투위는 앞으로 재판 날짜에 맞춰서 집중집회도 열어 지역 선전전을 펼쳐 여론선전전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기투쟁을 벌이고 있는 효성해복투의 경우도 회사측이 11명의 노동자에 대해 약 1,100억원의 손배?가압류가 신청했으며, 지난 11월부터 손배소송 심리가 시작돼 해를 넘겨 26일 심리가 예정돼 있다.

조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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