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사폐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7일 오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사폐업과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오는 19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대정부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근본적인 의료개혁 추진을 위한 △의약분업의 조속한 정착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에 노농, 서민 대표의 과반수 이상 참가 보장 △의료보험 혜택 확대 및 환자본인 부담금 인하 △공공의료의 확충과 의료의 공공성 강화 △지역의보 재정 50%지원 법제화 등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의사폐업은 겉으로는 의료개혁을 표방하지만, 지난달 31일 발표한 의쟁투의 대정부 요구안을 보면 사실상 의사의 기득권을 위해 국민에게 전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명분 없이 국민건강을 파탄에 빠뜨리고 의료개혁에 역행하는 의사폐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6일 중앙위원회에서 의사폐업 중단과 올바른 의료개혁 추진을 위한 투쟁계획을 논의, 이같은 19일 서울 집중 집회와 대의원대회 개최 일정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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