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공공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에이시닐슨코리아노조는 모범조합상을 받았다. 이 노조는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화’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행했다. 2000년에는 2년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2002년에는 1년6개월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2004년에는 1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합의했다. 그야말로 단계적이다.



- 비정규직 문제에 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다국적 기업인데다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사업이 많아서 설립 당시부터 비정규직 비율이 엄청 높았다. 설립 때 30%가량이었던 비정규직이 많게는 40%정도로 늘었다. 특정부서는 3~4년이 지나도 정규직으로 발령이 나지 않았다.
게다가 비정규직은 모두 여성들이었는데 여성들이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아 승진도 못하고 저임금에 시달렸다. 이처럼 비정규직들이 성차별과 고용조건으로 인한 이중적인 차별을 받는 것을 보고 노조가 나서게 됐다.”

- 정규직 전환 기간을 단축하기까지 했다.
“회사가 비정규직이 여성들에게 성차별 뿐 아니라 생리휴가나 월차 등도 잘 보장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노조가 소송에 들어갔다.
이 소송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해서인지 협상에서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가능했다.”

김경란 기자 eggs95@laob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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