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연일 계속되는 국제유가의 강세와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 및 금융시스템 불안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경제불안 요인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회장단회의와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초청 회장단. 고문단 간친회를 잇따라 갖고 이같은 재계의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고유가와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채산성 악화와 무역수지 흑자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환율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급격한 경기하락 방지를 위해 저금리정책 유지 등 경제정책의 안정적 운용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중인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방안이 졸속으로 결정될 경우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시스템 보강 및 건설경기 진작책 등 업종별경쟁력 강화시책의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전경련 남북경협위와 정부 실무자가 참석하는 정책자문소위원회의 구성도 제안했다.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회장과 손길승 SK회장, 김승연한화회장, 김석준 쌍용회장, 박정구 금호회장, 현재현 동양회장, 유상부포항제철회장, 이용태삼보컴퓨터회장, 이준용 대림산업회장, 이웅렬 코오롱회장, 손병두 부회장 등 최근 들어 가장 많은 12명이 참석했다.

현대에서 계열분리 된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참석여부가 6일까지 미정상태이다가 7일 불참하는 것으로 확정, 회장단회의 참석여부를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진 장관과의 간친회에는 회장단을 포함해 유창순 전경련 명예회장, 강진구 삼성전기 회장, 유종열 한국바스프 회장 등 전경련 고문단과중진회원 등 모두 2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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