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위원장 이,취임식이 3일 열리는 데요. 공식적으로는 31일로 단병호 위원장 임기가 끝났고 2월1일부터 이수호 위원장 임기가 시작됩니다.
- 신임 집행부에 대해 노동계 안팎의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만큼 힘찬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이와 함께 이제 임기를 마친 단 전위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당분간 실직상태에 놓이게 될 단 전위원장은 우선은 좀 쉬고 싶은 것 같습니다. 오랜 노동운동으로 그동안 제대로 가보지 못했던 가족과의 여행을 이번에는 반드시 실현시킬 계획이라는군요.
- 특히 가족의 지원과 지지가 필요한 것이 노조활동인데요 단 전위원장도 오랜 기간 수배와 구속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을 지원해 준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노동운동을 해오기 어려웠을 거라고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 민주노총 비정규직 노조들의 연대기구인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가 준비위원회를 떼고 공식기구를 발족했는데요.
초대 의장에 선출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의 홍영교 지회장도 의장직을 수락하기 전에 “잠깐만 시간을 달라”더니 집에 있는 부인에게 전화로 양해를 구하고 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 특히 단위사업장 상황이 어려운 비정규직노조라서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텐데 노조 활동가들이 노조운동과 가정의 양립에 애 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 한편 직업상담원노조에서는 “이제 실업상태인 단 위원장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게 되면 자신들이 이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은근히 기대를 나타내던데요. 노조 관계자는 웃으면서 “실업급여는 적극적인 구직의사가 있을 때만 지급이 가능하다”며 “단위원장도 일정기간 마다 직업상담원들에게 활동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쌍용차노조, 노조 간부 삭발 이은 자발적 삭발

- 독자생존을 요구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노조가 지난달 27일 총파업을 선포하면서 노조간부들이 대거 삭발을 했습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유만종 위원장을 비롯해 6명의 임원들이 삭발을 했는데요, 선포식이 끝난 뒤 노조 일반 간부들도 노조사무실에서 개별적으로 삭발을 하면서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밤늦게까지 삭발식이 이어지면서 노조사무실에도 머리카락이 수북히 쌓여갔는데요 이번 주에 날씨가 다시 추워진다는데 삭발을 한 간부들이 추위로 고생을 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하종강과 송영수의 인연

- 31일 열린 화물연대 확대간부대회에서는 한울노동연구소 하종강 소장이 강연도중 부산지역일반노조 송영수 위원장과의 깊은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 소장이 학생운동시절 먼저 연행된 한 후배가 하 소장의 이름을 말하는 바람에 경찰에 연행돼 고문 받은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배 말이 “하종강 선배는 경찰에 연행되면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이름을 댔다고 합니다.
실제로 하종강 소장은 “힘들었지만 당시 경험이 이후 삶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그 후배도 당시 아픈 기억과 하 소장에 대한 미안함이 현재까지 노동운동을 하는 한 원인”이라고 했다더군요.
그런데 그 후배가 당시 고문 후유증으로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송영수 위원장이었다고 합니다.
- 노동계 주요 인물들의 애틋한 과거사군요. 송 위원장의 건강이 요즘 다시 악화되고 있다던데 쾌유를 빕니다.

- 설날 연휴 때 장기파업중인 공공연맹 상애원노조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설 특판을 시작한 노조 한 간부가 특판물을 실은 승합차를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운전한 간부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상대차와 승합차는 크게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간부 면허증이 2종 보통이었고 파손된 승합차는 빌린 것이었답니다. 결국 상애원 노조는 설 특판 수익금을 손해배상금 등으로 지출하게 됐다고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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