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대졸 예정자 10명 가운데 6명이 이상이 하향 취업 의사를 갖고 있으며 2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열린우리당 국정자문위원회가 주최한 ‘청년실업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부원장은 지난해 9월22일부터 10월21일까지 약 한 달간 부산지역 14개 대학 졸업예정자 1,431명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406명 중 61.9%인 871명이 눈높이를 낮춰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으며 661명(46.9%)이 비정규직이라도 일단 취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청년실업의 심각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희망하는 연봉은 학교에 따라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이들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70%(989명)가 직업훈련 수강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수강경험이 있는 사람은 27.6%(389명)로 나타나 직업훈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직업훈련의 개선 요구사항’을 묻는 질문에 47.7%가 “교육훈련 대상 직종이 다양하게 개설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부산지역 8개 고용안정센터를 찾은 1,717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2.4%(1,240명)가 하향취업의사를 밝혔고 62.7%(1,073명)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수 부원장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일자리 제공 △고용안정센터 전문화와 정기적인 채용박람회 개최 △청년층 직업능력개발 강화 △청년층 전문인력 양성센터 설립 및 관련 기관,대학으로의 연계 등 지역차원의 청년층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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