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대표는 27일 “민주노동당의 시스템상 열린우리당과 선거협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 창원, 울산에서 열린우리당과 협력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입장은.

“민주노동당의 영남 출마지역은 한정적이다. 그러나 출마한 지역에서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최선두를 달리고 있거나 한나라당과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열린우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진정으로 정치개혁을 바란다면, 그리고 한나라당의 지역 정치 독점을 깨기 원한다면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선거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당은 공천이 아니라 당원의 무기명, 비밀투표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노동당의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당 상층부의 선거협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한국노총을 기반으로 한 사민당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노동계의 표 분산은 없겠는가.

“장기적으로 양대 노총이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질적인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농민, 도시서민이 함께하는 당이다.
민주노동당에는 민주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한국노총 조합원도 다수 당원으로 가입해 있다. 선거전 사민당과의 통합이 바람직하지만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는다면 양당간에 득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민당과의 통합은 충분한 시간과 논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민주노동당과 사민당은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15% 득표, 15석 획득 전략은?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울산, 부산, 창원, 거제 등 영남지역에 진보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충분한 근거와 확신을 갖고 이들 지역에서 최소 5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 경기, 충청권에서 1명 이상 당선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범국민 정치개혁협의회’의 안대로 된다면 당초 예상인 7~8석을 크게 웃도는 의석을 비례대표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 직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의 정당 지지도는 1~2%를 기록했으나 선거결과는 8.13% 득표였다.
민주노동당이 이번 총선에 앞서 전농의 조직적 참여를 확보했고 전농 지도부가 대규모로 입당할 계획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농촌지역에 새롭게 근거지를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조건을 보았을 때 정당 득표는 15%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송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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